자산운용사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9년말부터 지난 6월말까지 시장전체 주가(시가총액/상장주권수)는 유가증권시장이 19.76% 올랐다. 그러나 운용사의 5% 이상 보유종목 주가는 26.47% 하락해 시장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반면 코스닥 종목은 24.94% 올라 시장전체 주가상승률 19.56%를 웃돌았다.

운용사의 5% 이상 취득건수와 보유주식수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증권시장 취득건수는 29.49% 줄어 코스닥 22.30%보다 컸고, 보유주식수도 유가증권시장이 41.79% 감소해 코스닥 26.45%보다 많았다.

소유주식 평가금액도 지난 6월말 현재 유가증권시장이 9조9140억원으로 2009년말보다 절반 이상(57.20%) 줄었어, 코스닥 8.11%를 크게 웃돌았다.

6월말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운용사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한 LG화학(1조6950억원)이었다. OCI(6520억원) 삼성중공업(5540억원) 삼성SDI(5290억원) 대우조선해양(501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한 CJ오쇼핑의 평가금액이 193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KB자산운용(180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1360억원) 알리안츠자산운용(1010억원) 등이 보유하고 있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