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에 기름진 음식을 담고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코팅이 벗겨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튀김, 순대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일회용 종이컵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종이컵 코팅제인 폴리에틸렌(PE)이 벗겨질 수 있다.

식품 내 기름의 온도는 PE가 녹는 온도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PE가 녹는 온도는 105∼110℃이다.

반면 일회용 종이컵에 물, 커피 등 음료를 담아 데우는 것은 안전하다. 물은 끓는 온도가 100℃이어서 PE가 거의 녹지 않는다.

PE는 분자량이 큰 고분자 물질이어서 소량 녹아도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다.

PE는 제조과정 중에 가소제(폴리염화비닐을 유연하게 하기 위한 물질)를 사용하지 않아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 나오지 않는다.

식약청은 직장인들이 하루 평균 3개 사용하는 일회용 종이컵에 대한 주의사항 등을 홈페이지에 소개한다.
일회용 종이컵에 대한 세부내용은 홈페이지→정보자료→용기포장 정보 또는 블로그 식약지킴이(blog.daum.net/kfdazza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