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1] "추종자는 필요없다…게임 체인저가 돼라"
"똑똑한 추종자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시장 창조자와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합니다. "

로버트 하그로브 하버드대 교수는 2일 특별 세션인 '마스터풀 코칭 집중 워크숍'에서 "변화의 물결 속에서 기업은 그들이 구축해 놓은 거대한 빙산이 녹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마스터풀 코칭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하그로브 교수가 고안한 마스터풀 코칭은 불가능해 보이는 미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려는 과정에 필요한 인재를 훈련하는 방식이다. 이는 12단계를 거치면서 개인과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그는 게임의 룰을 바꾸는 마켓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마스터풀 코칭이 필수적이라고 소개했다. 하그로브 교수는 "직원들의 열정을 끄집어내 불가능한 미래를 설정하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조직이 100% 바뀌게 된다"며 "결국 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되고 기업과 조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코칭은 기술을 가르치는 훈련이나 전략을 추천하는 컨설팅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성과는 목숨과도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변화다. 하그로브 교수는 코치의 역할에 대해 "각 개인의 '천재적인 단면'을 끄집어내 모두 리더가 되게 하고 조직이 발전하도록 만드는 게 코치의 의무"라며 "대화를 통한 소통이 마스터풀 코칭을 완수하기 위한 방법이며 이는 앞에서 끌기보다는 뒤에서 밀어주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 사회에서 그가 꼽은 최고의 코치는 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다. 구성원의 변화를 유도해 한국 축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