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1] "K팝 전세계 강타…이젠 한국문화 전파해야"
[글로벌 인재포럼 2011] "K팝 전세계 강타…이젠 한국문화 전파해야"
아시아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점령한 'K팝 열풍'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2일 특별세션 '한류와 교육브랜드'에서는 K팝을 통해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한류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발전 과제를 고민하는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발제를 통해 "그동안 한국은 중국의 대륙문화와 일본의 해양문화를 수용하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그 문화를 한국인이 독특하게 발효시켜 세계로 전파하는 발신자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뱃길이나 육로를 통해 전달됐다면 이젠 인터넷을 통한 '에어 파워'가 한국 문화를 세계에 범람시키는 증폭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류 열풍의 원인을 '한국인 특유의 기질'이나 '신바람 유전자(DNA)'로 해석하는 것에는 반대했다. 그는 "문화 유전자는 교육과 환경에서 오는 것"이라며 "생물학적 유전자나 기질에 의한 것이라면 민족주의와 혈통주의로 변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을 알지 못하는 한류는 금방 식어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널리 퍼지기 쉬운 음악과 영상 중심의 대중문화가 한류를 이끌어왔지만 한 단계 도약하려면 다양한 우리 문화가 세계 무대에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은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인성 · 자연 · 화합을 중시하는 전통 교육 방식이 쌓여 지금의 한류 인재들을 만들었다"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한국인의 교육열을 칭찬하는 말을 자주 하는데 우리나라의 서원이나 서당,과거제도 등 지식과 열정을 함께 나눠온 교육 방식이 이어져 내려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