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전국 전셋값은 다소 안정되며 연 5%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 매매가는 수도권은 1%,지방은 7%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2년 건설 · 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내년 전셋값은 아파트 이외의 주택 입주물량이 늘어 올해보다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전세가 상승률은 12.5% 정도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5%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산연은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32만4000가구)보다 2만6000가구 증가한 35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와 비슷한 11만가구,지방은 30% 감소한 6만가구로 예상했다.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 입주 물량은 올해(11만8000가구)보다 크게 늘어난 전국 18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아파트 분양 물량은 올해보다 1만가구 증가한 25만가구 수준으로 관측했다.

허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수요 회복은 더딜 것"이라며 "내년 수도권 매매가는 1% 안팎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은 높은 주택 보급률과 자가 보유율에 비춰 올해와 같은 오름세를 유지하기 어려워 상승률은 7%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건산연은 내년 국내 건설 수주액을 올해보다 0.5% 감소한 103조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공공건설 수주가 3.4% 감소한 28조6000억원으로 예상됐고,민간 토목 및 비주거 건축 수주는 0.7% 증가한 74조4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