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파트너십 경영'…한 달에 한 번 계열사行
구자홍 LS그룹 회장(사진)이 계열사를 잇따라 방문하며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구 회장은 2일 전북 정읍에 있는 LS엠트론 전지박사업장을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 심장인 것처럼 모든 전자기기의 심장 역할을 하는 것은 전지"라며 "이 심장이 강력하게 뛸 수 있도록 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지박을 세계 최고로 만들자"고 말했다. 구리로 만드는 전지박은 휴대폰과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2차전지에서 음극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LS엠트론은 전지박 생산규모를 올해 4500t에서 2015년까지 2만6500t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달 LS산전 자회사인 ㈜트리노의 안양 본사를 방문해 전력용 반도체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9월엔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슈페리어 에식스(SPSX)로 건너가 현지 임직원 30여명과 산행을 함께했다. 그는 "내년 경영 여건이 올해보다 더욱 어렵겠지만 합심해 좋은 경영 성과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지난 8월 LNG 선박과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사용되는 파이프인 후육관을 만드는 LS메탈 부산공장도 찾았다. LS 관계자는 "그룹의 경영철학인 LS파트너십을 알리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구 회장이 국내외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