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 거장 제프 쿤스 100억원대 조각 경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오는 28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추정가 기준 230억원 규모의 작품을 경매에 부친다. 서울옥션은 올 들어 두 번째로 홍콩에서 실시하는 이번 경매에 추정가 100억원인 제프 쿤스의 작품을 비롯해 에드가 드가,톰 웨슬만,구사마 야요이,이우환,웨민쥔,장샤오강 등 40여명의 작품 50여점을 출품한다.

관심을 끄는 작품은 쿤스의 조각 '리본을 묶은 매끄러운 달걀'로 가로 212㎝,세로 195㎝,높이 158㎝의 대작.1994~2009년 제작된 '축하' 시리즈 가운데 한 점으로 달걀의 붉은색 구면과 노란색 리본을 결합했다. 그동안 아시아 지역 경매에 출품된 서양 현대미술 작품 중 최고가라는 게 서울옥션 측의 설명이다.

에드가 드가의 조각상 '열네 살의 어린 무용수'도 추정가 20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내년 초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전시할 일본 인기 작가 구사마 야요이의 비너스 조각상은 추정가 6억원에 나온다. 중국 원나라 불상(6억원),미국 톰 웨슬만의 팝아트,한국 이우환의 1970년대 작품,김창열의 '물방울'도 경매될 예정이다. 출품작들은 경매에 앞서 4~6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이후 대만(18~20일 · 타이베이 르메르디앙호텔)과 홍콩(27~28일 ·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으로 이어진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동서양 근 · 현대 작품을 모았으며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별도로 경매하는 섹션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02)395-03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