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제1의 가전업체 필립스 그룹이 1일(현지시간) TV 사업을 홍콩의 TPV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필립스는 LCD 스크린과 모니터를 생산하는 TPV와 각각 30%,70%씩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사를 설립해 TV사업을 넘길 예정이다.

TPV는 미국 외 국가에서 최소 5년간은 필립스의 브랜드로 TV를 생산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는 일본 후나이가 필립스와 비슷한 내용의 계약을 체결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필립스는 TV사업이 부진을 겪어왔고 지난 4월 TPV와의 지분 매각 협상을 밝힌 바 있다. 최근 발표된 TV사업의 실적도 부진했다. TV부문의 3분기 순손실이 5000만 유로(한화 약 800억)에 달했다.

지난달 필립스는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85% 급감했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4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순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판매 감소와 이익률 하락, TV 부문의 적자 등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감원을 통해 8억 유로(약 1조2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필립스측은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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