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최근 3개월간 이어온 공(空)매도 금지 조치의 해제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 말 헤지펀드 출범에 맞춰 금융주까지 포함한 공매도 허용을 검토했으나 그리스 등 대외 돌발 변수로 인해 기한 연장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일 "국내외 증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한 공매도 금지를 해제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독당국은 지난 8월에 3개월 간 상장 종목 전체를 대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 관계자는 "그리스 총리의 구제금융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 발언 뒤 해외 시장은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의외로 견조하다"며 "오는 9일까지 해제 또는 연장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