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은 가을철을 맞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가을철이 여름 휴가철을 잇는 또 하나의 성수기라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19일 발표한 콤팩트 카메라 신제품 5종의 공통점은 강력한 망원 기능이다. ‘익서스 1100 HS’와 ‘파워샷 SX150 IS’는 모두 광학 12배 줌을 지원한다. ‘익서스 230 HS’는 광학 8배 줌이 가능하다.

신제품의 맏형 격인 ‘파워샷 SX40 HS’에는 광학 35배줌 렌즈가 탑재됐다. 인텔리전트 IS(Image Stabilizer·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을 지원해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파워샷 SX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콤팩트 카메라면서 초망원 성능을 중시해왔다. DSLR보다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풍경이나 야외 인물 촬영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사랑받아왔다.

캐논이 자체 개발한 5세대 영상처리 엔진 DIGIC5를 장착했다. 이전 세대 엔진인 DIGIC4와 비교하면 노이즈가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 캐논 측 설명이다. 멀티 영역 화이트밸런스 기능으로 다양한 상황에서도 보다 정확한 색상을 표현해준다.

‘프레이밍 어시스트’ 기능을 이용하면 망원 촬영 중 놓치기 쉬운 피사체를 쉽게 따라갈 수 있다. 촬영하던 중 피사체를 놓쳤을 경우 버튼 하나로 줌 위치를 최대 광각으로 되돌릴 수 있다. 고속 연사 HQ 기능도 추가됐다. 최대 화소인 1210만화소에서도 초당 8장을 찍을 수 있다.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2.7인치 크기의 회전형 LCD(액정표시장치)가 장착돼 하이앵글이나 로앵글에서도 편안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밖에 촬영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촬영 조합을 찾아주는 스마트 오토 기능과 셔터를 누르기 직전 약 4초 동안 동영상을 기록해 편집해주는 무비 다이제스트 등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가격은 케이스를 포함해 59만원.

지난 3월 출시된 보급형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EOS 600D’도 스테디셀러의 면모를 보이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캐논 DSLR 최초로 ‘장면 인텔리전트 오토’ 모드가 탑재됐다. 이 모드는 노출과 초점, 화이트밸런스 등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존 프로그램 모드에 ‘픽처스타일 오토’ 기능을 더한 것이다. 인물을 촬영하면 자연스러운 피부색으로 보정을 해주고 풍경 사진을 찍을 때는 선명한 색상을 표현해주는 식이다.

캐논 보급형 모델 중 최초로 3 대 2 비율의 3인치 회전형 LCD가 장착돼 다양한 구도의 사진을 편안하게 찍도록 도와준다. 최대 감도 1만2800을 지원해 어두운 곳에서도 셔터 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다. 초당 최대 3.7장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