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한일관계 개선에 아내가 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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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Story - 글로벌 인재포럼의 스타 미유키 여사
한국말로 "갓김치 좋아요" 파티장에 웃음꽃
"금색 브로치 너무 예쁘죠?" 참석자에 자랑
한국말로 "갓김치 좋아요" 파티장에 웃음꽃
"금색 브로치 너무 예쁘죠?" 참석자에 자랑
"최근 한 · 일 관계가 가까워진 데에는 제 아내가 많은 기여를 한 것 같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저보다 아내에게 연설할 기회를 주는 게 좋지 않았을까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2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글로벌 인재포럼 2011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하토야마 전 총리는 주제발표에 앞서 아내 하토야마 미유키 여사(68) 얘기를 먼저 꺼냈다.
그는 "2주일 전에도 한국을 찾았는데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내와 함께 방문한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해 열린 정상회담 때 저보다 아내가 한 · 일 관계 개선에 더 많이 기여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농담을 건넸다. 700여명의 청중들로 가득찬 회의장엔 폭소가 터졌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1엔 폴 볼커 전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황웨이핑 중국 런민대 교수,러스 헤게이 베인앤드컴퍼니 부회장 등 내로라하는 해외 유명 인사들이 참가했다.
그중에서도 미유키 여사는 톡톡 튀는 발언,칠순 직전의 나이로 보기 어려운 의상과 외모로 참석자들 사이에서 단연 화제가 됐다.
이날 개막총회 직전 VIP 티타임에서도 미유키 여사의 활발한 성격이 빛을 발했다. 그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포럼에 참가한 국내외 초청인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에게는 자신의 재킷에 부착된 금색 나뭇잎 모양의 브로치를 자랑했다.
미유키 여사는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이 이렇게 경제 대국으로 발전한 건 교육의 힘"이라며 '한국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경이 이런 행사를 마련해줘서 고맙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사람이 국가 발전의 밑거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옆에 선 하토야마 전 총리의 옷매무새를 바로 잡아주는 등 부부 간 애정을 과시해 주위의 시샘어린 눈길도 받았다.
전날 저녁 환영리셉션 VIP 간담회의 '분위기 메이커'도 단연 미유키 여사였다. 초반 다소 서먹했던 분위기는 미유키 여사에 의해 금세 풀렸다.
그는 "오늘 점심때 영화배우 이서진 씨 어머니의 집으로 초대받아 식사를 함께했다"고 자랑했다. 점심식사에 초대받은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한국말로 "백김치, 갓김치가 너무 좋아요"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곁에 선 하토야마 전 총리는 "아내가 한국에서 나보다 더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동석한 볼커 전 위원장이 참석자들에게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대폰이 뭐냐"고 묻자 미유키 여사는 "내 휴대폰이 갤럭시S다. 써보면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고 답하는 센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미유키 여사는 이날 개막총회가 끝난 뒤 수행원 한 명만 데리고 서울 시내 관광에 나섰다. 하토야마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미유키 여사가 방해받지 않고 혼자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쇼핑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미유키 여사는 1960년대 일본의 유명 노래 극단인 '다카라즈카' 단원으로 활동한 배우 출신이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하토야마 전 총리를 만나 1975년 결혼했다. 미유키 여사의 두 번째 결혼이었다. 이병헌, 이서진 등 한류 남성스타들의 열성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2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글로벌 인재포럼 2011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하토야마 전 총리는 주제발표에 앞서 아내 하토야마 미유키 여사(68) 얘기를 먼저 꺼냈다.
그는 "2주일 전에도 한국을 찾았는데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내와 함께 방문한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해 열린 정상회담 때 저보다 아내가 한 · 일 관계 개선에 더 많이 기여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농담을 건넸다. 700여명의 청중들로 가득찬 회의장엔 폭소가 터졌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1엔 폴 볼커 전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황웨이핑 중국 런민대 교수,러스 헤게이 베인앤드컴퍼니 부회장 등 내로라하는 해외 유명 인사들이 참가했다.
그중에서도 미유키 여사는 톡톡 튀는 발언,칠순 직전의 나이로 보기 어려운 의상과 외모로 참석자들 사이에서 단연 화제가 됐다.
이날 개막총회 직전 VIP 티타임에서도 미유키 여사의 활발한 성격이 빛을 발했다. 그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포럼에 참가한 국내외 초청인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에게는 자신의 재킷에 부착된 금색 나뭇잎 모양의 브로치를 자랑했다.
미유키 여사는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이 이렇게 경제 대국으로 발전한 건 교육의 힘"이라며 '한국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경이 이런 행사를 마련해줘서 고맙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사람이 국가 발전의 밑거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옆에 선 하토야마 전 총리의 옷매무새를 바로 잡아주는 등 부부 간 애정을 과시해 주위의 시샘어린 눈길도 받았다.
전날 저녁 환영리셉션 VIP 간담회의 '분위기 메이커'도 단연 미유키 여사였다. 초반 다소 서먹했던 분위기는 미유키 여사에 의해 금세 풀렸다.
그는 "오늘 점심때 영화배우 이서진 씨 어머니의 집으로 초대받아 식사를 함께했다"고 자랑했다. 점심식사에 초대받은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한국말로 "백김치, 갓김치가 너무 좋아요"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곁에 선 하토야마 전 총리는 "아내가 한국에서 나보다 더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동석한 볼커 전 위원장이 참석자들에게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대폰이 뭐냐"고 묻자 미유키 여사는 "내 휴대폰이 갤럭시S다. 써보면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고 답하는 센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미유키 여사는 이날 개막총회가 끝난 뒤 수행원 한 명만 데리고 서울 시내 관광에 나섰다. 하토야마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미유키 여사가 방해받지 않고 혼자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쇼핑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미유키 여사는 1960년대 일본의 유명 노래 극단인 '다카라즈카' 단원으로 활동한 배우 출신이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하토야마 전 총리를 만나 1975년 결혼했다. 미유키 여사의 두 번째 결혼이었다. 이병헌, 이서진 등 한류 남성스타들의 열성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