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웃도어시장 파고드는 구자열 회장
"중국 아웃도어 시장은 매년 30~40%씩 고속성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5년 내 300개 매장을 만들어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

구자열 LS전선 회장(58 · 사진)은 2일 "중국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현재 한국의 절반도 안 되는 1조7000억원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베이징 시내 중심가인 스마오톈지에(世貿天階)에서 열린 그룹 계열사 LS네트웍스의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 중국 1호 매장 개점식에 참석했다.

구 회장은 "내년 초에는 자체 브랜드인 프로스펙스도 중국 시장에 진출시킬 계획"이라며 "중국이 올해부터 시작된 12차 5개년 경제발전계획에서 내수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소매시장에 대한 투자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S네트웍스는 그동안 상표권 분쟁으로 프로스펙스 브랜드의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상대방과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 추가적인 투자를 하기보다는 당분간 사업 파트너인 훙치전기 측과의 기존 비즈니스에 주력하면서 사업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역별로 공장을 1~2군데 더 지을 수는 있겠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며 "당분간 추가적인 인수 · 합병(M&A)이나 사업 제휴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관련,"LS그룹의 중국 사업은 전선과 발전기 등 인프라에 집중돼 있어 경기에 덜 민감하다"며 "서부개발 등으로 초고압케이블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성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