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티에스, 2차전지 커팅장비 中수출 협상 중"
엘티에스는 각종 레이저 응용장비를 만드는 회사로 레이저로 도광판에 회로 패턴을 새기는 패터닝 분야 세계 1위다. 발광다이오드(LED) TV용 도광판 패터닝 장비,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유리패드 밀봉 장비 등을 만들어 각각 LG디스플레이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에 납품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이 회사 제품만 가져다 쓴다. 이 때문에 실적은 매년 꾸준히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매출 503억원,영업이익 95억원을 달성했다.

박홍진 엘티에스 사장(사진)은 "올해 기존 주력 장비 부문의 수주 둔화로 실적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라며 "하지만 2차전지 등 신제품 수주액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다시 시장 기대치에 부응할 것"이라고 2일 말했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기대에 못 미치는데.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아 공모에 나설 때만 해도 전도유망한 새내기주로 주목받았는데 막상 상장하고 나서는 시장에서 인색한 평가를 받았다. 증권사들이 잇따라 호평에 가까운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고 상장한 지 4개월 만에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도 했지만 흐름을 되돌리진 못했다.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 "

▼올해 매출 목표인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는가.

"목표액의 70% 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보다는 늘었지만 그동안의 고속 성장에 비춰보면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인 게 사실이다. "

▼실적이 부진한 원인은.

"LED 부문의 전방 산업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도광판 패터닝 장비의 경우 지난해 100대 가까이 팔리면서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지만 올해 판매량은 12대에 불과하다. OLED 유리패드 밀봉 장비의 수요가 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반영됐다. "

▼실적 회복은 언제쯤 가시화되나.

"엘티에스는 올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과정에 있다. 내년에는 본래의 성장 궤도로 돌아올 것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준비해온 3개의 신규 사업 부문 매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2차전지와 3D필름 · 아크릴 커팅 장비,OLED 조명 등이 그것이다. "

▼신규 사업 매출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일 것 같은데.

"2차전지 커팅 및 용접 장비는 중국 업체와 수출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한국의 L사,K사 등과도 납품을 위해 협의 중이다. 3D필름 · 아크릴 커팅 장비는 지난달 LG디스플레이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의 3D TV와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 디스플레이 필름을 절단하는 데 사용된다. OLED 조명 역시 이달 중 신규 수주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내년 실적 목표는.

"최근 수주 잔액과 현재 납품 협상 물량 등을 감안하면 2012년에는 작년보다 4배 많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중국 등으로 고객이 확대되다 보니 국내 단일 고객을 상대할 때보다 수익성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10% 수준에서 내년에는 20% 안팎까지 상승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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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