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센스, 대마초 흡연 양심 고백 "죗값 달게 받을 것"
힙합듀오 슈프림팀의 멤버 이센스(24·본명 강민호)가 대마초 흡연 사실을 시인했다.

이센스는 2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소속사 아메바컬쳐 건물에서 활동 중단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센스는 대마초 흡연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에 송치되기 전 대중에게 양심 고백하기 위해 자리를 마렸했다고 밝혔다.

이센스는 "비록 모든 분들께 알려진 연예인은 아니지만 제 음악을 듣는 청소년들에게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서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분들께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생각해 고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연예 활동을 계속 하는 것은 제 음악을 들어주신 분들께 죄송한 일"이라며 "스스로의 양심에도 가책이 느껴져 연예 활동을 중단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동석한 법무법인 다담에 따르면 이센스는 자택 등지에서 1년 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지인으로부터 입수한 대마초를 흡입했다.

이후 9월부터 10월 말까지 경찰조사를 받고 양성 반응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측은 "관련 피의자들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이센스에 대한 사건이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라며 "우선 죗값을 받은 뒤 향후 음악생활을 하기 위해 소속사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9년 데뷔한 슈프림팀은 '슈퍼매직' '그땐 그땐 그땐'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멤버 싸이먼디는 현재 솔로 활동 중 이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 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