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금융권이 일자리 창출 나서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사진)은 "금융권이 금리와 수수료를 낮춘 데 이어 일자리 창출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2일 말했다.

권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보험개발원 주최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요즘은 일자리가 큰 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장은 "수수료와 금리,보험료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자리를 늘리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보험사 CEO들이 아이디어를 많이 개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보험시장 개방 당시를 되새기며 "당시 한 외국계 보험사가 대학생을 모집인으로 대거 채용했던 게 기억난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보험사 사장들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는 권 원장의 생각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대학생들의 인식 전환과 당국의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젊은이들을 보험설계사로 채용해도 보험 모집 업무가 어렵다고 느끼고,일일이 보험 가입을 부탁해야 하니까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용길 교보생명 사장도 "요즘 대학생들이 보험 세일즈 업무를 견딜 인내심이 좀 적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강영구 보험개발원장은 "보험산업의 파이(규모)를 좀 키워주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제시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