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GKL에 대해 외부 악재보다 개선되고 있는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GKL은 9월부터 VIP 게이머에 대한 신용 공여(크레딧 제공, 증권사 신용 같이 고객에게 자금을 대출하는 행위)를 중지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무보증 대출 관행을 보증부 대출로 변경하고 상환 기간을 단축해 신용공여가 10월 17일부터 재개됐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본 슬롯머신 제조기업이 외국인 카지노가 포함된 종합 리조트의 영종도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체결했다는 뉴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외국 기업에 대한 카지노 신설 허가는 많은 특혜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영종도에 외국인 카지노가 신설될 가능성은 지난 10월에 파라다이스그룹 개발 사업권 획득이 보도됐을 때 이미 악재로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대우증권은 GKL이 3분기에 2011년 최고의 실적 모멘텀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3분기 (IFRS 개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75억원과 41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0.1%, 204.9% 증가했다. 홀드율(회사측 승률)이 2009년 3분기 이후에 처음으로 16%대를 회복하는 등 경영 지표가 개선됐다. 3분기 입장객 수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5% 증가하고 FIT(그룹이 아닌 객단가가 높은 개별 여행객) 비중이 1.5%P 상승한 것도 개선된 실적 지표라는 평가다.

그는 엔화와 중국 위안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3분기 기준 일본인 고객 드랍액 비중 38.8%(2분기 32.1%), 중국인 고객 드랍액 비중 26.7%(2분기 30.4%))가 지속되면서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20억원과 431억원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