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TV 완판에 울고 웃는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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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TV의 판매에 전자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TV가 출시된 지난달 27∼28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2인치 LED TV 판매는 지난해 동기대비 502.6% 증가했다.
반면 전자제품 판매사인 하이마트는 판매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전유통의 축이 대형마트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 하이마트는 시장 점유율의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이마트TV는 국산제품 가격의 절반 가량인 49만9000원짜리 LED TV '이마트 드림 뷰'를 말한다. 이틀간 전체 이마트 매장의 TV 매출은 492%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중 이마트 TV의 매출액은 전체 32인치 TV매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이마트 TV를 사러 매장에 온 고객이 이마트 TV만 산 것이 아니라 삼성과 LG 제품의 가격과 사양 등을 비교하면서TV를 샀다는 얘기다.
김선혁 이마트 TV담당 바이어는 "이마트 TV가 이슈가 되면서 소비자의 32인치 LED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전체 TV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아날로그 TV 방송이 종료되며 내년 TV 교체수요가 크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의 저가 TV가 큰 히트를 치고, 롯데마트 및 홈플러스에서도 잇달아 반값 TV를 내놨다.
때문에 하이마트 매출이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형마트와 하이마트를 찾는 고객층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달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가전제품은 하이마트의 제품들과 달리 다양성에 한계가 있다"며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저가 TV는 세컨드용으로 가정집의 각 방마다 놓이거나, 사무실, 업소용으로 판매될 것"이라며 "기존 브랜드 TV 매출을 대체하는 효과보다는 시장을 확대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하이마트는 저가라인에서 지난 2월 중국 하이얼의 국내 독점판권을 들여왔다. 하이얼 TV는 전체 TV 판매수량의 7~8%, 판매금액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2인치 LED TV의 판매가는 58만원으로 이마트 TV와의 가격차이는 15% 이내로 차이가 난다. 저가 TV의 일반화는 하이마트의 하이얼TV 매출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TV가 출시된 지난달 27∼28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2인치 LED TV 판매는 지난해 동기대비 502.6% 증가했다.
반면 전자제품 판매사인 하이마트는 판매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전유통의 축이 대형마트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 하이마트는 시장 점유율의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이마트TV는 국산제품 가격의 절반 가량인 49만9000원짜리 LED TV '이마트 드림 뷰'를 말한다. 이틀간 전체 이마트 매장의 TV 매출은 492%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중 이마트 TV의 매출액은 전체 32인치 TV매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이마트 TV를 사러 매장에 온 고객이 이마트 TV만 산 것이 아니라 삼성과 LG 제품의 가격과 사양 등을 비교하면서TV를 샀다는 얘기다.
김선혁 이마트 TV담당 바이어는 "이마트 TV가 이슈가 되면서 소비자의 32인치 LED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전체 TV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아날로그 TV 방송이 종료되며 내년 TV 교체수요가 크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의 저가 TV가 큰 히트를 치고, 롯데마트 및 홈플러스에서도 잇달아 반값 TV를 내놨다.
때문에 하이마트 매출이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형마트와 하이마트를 찾는 고객층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달미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가전제품은 하이마트의 제품들과 달리 다양성에 한계가 있다"며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저가 TV는 세컨드용으로 가정집의 각 방마다 놓이거나, 사무실, 업소용으로 판매될 것"이라며 "기존 브랜드 TV 매출을 대체하는 효과보다는 시장을 확대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하이마트는 저가라인에서 지난 2월 중국 하이얼의 국내 독점판권을 들여왔다. 하이얼 TV는 전체 TV 판매수량의 7~8%, 판매금액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2인치 LED TV의 판매가는 58만원으로 이마트 TV와의 가격차이는 15% 이내로 차이가 난다. 저가 TV의 일반화는 하이마트의 하이얼TV 매출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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