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에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직전 거래일보다 7.8원 상승한 1120.6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5~1126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1.05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30원의 1차 저항선이 유효한 가운데 1120원대를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과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 형식의 추가경기부양책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그리스 부채위기 해소와 관련, 시계가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미국이 통화정책 완화를 시사한 것만으로는 미 달러 매수심리를 되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서울 환시 원·달러 환율은 방향성을 위쪽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반적인 미 달러화의 약세 분위기와 뉴욕증시 상승 등의 여파로 공격적인 롱플레이(달러 매수)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20~1132원 △삼성선물 1118~1128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