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현대제철이 형강류 가격을 t당 3만원씩 인상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달부터 철강 유통업체에 제품을 공급할 때 관행적으로 적용해온 기준가격 대비 할인 폭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t당 3만원씩 올렸다.실제 출고가는 H형강이 t당 99만원에서 102만원,일반형강은 t당 94만원에서 97만원으로 올랐다.

현대제철 측은 제품의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과 환율이 많이 올라 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회사 관계자는 “철스크랩 구매 계약 당시와 비교해 환율이 많이 올라 t당 5만원 이상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출고가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H형강은 현대제철의 공급 기준가격(102만5000원)에 거의 근접하지만,일반형강은 기준가격(102만원)에 여전히 못 미친다.철강 유통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나빠 실거래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인상분이 실제 유통가격에 모두 반영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