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기다린 안면도 개발 '시동'…주민들 "반신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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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 안면도 국제관광지 마스터플랜 확정
MOU 체결 후 번번이 무산…투자사 "고급 휴양지 만들 것"
MOU 체결 후 번번이 무산…투자사 "고급 휴양지 만들 것"
3일 오전 충남 태안군 안면읍 안면도발전협의회 사무실. 지난 20년간 충남도 사업의 애물단지였던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소식에 사무실을 찾은 주민들의 표정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지역 주민들은 최근 확정된 안면도 관광지 개발 마스터플랜을 놓고 "이번에는 믿어보자"와 "솔직히 반신반의"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염홍섭 안면도발전협의회 회장은 "충남도는 20여년 동안 네 차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하고 사업을 시작하지는 못해 주민들 불만이 하늘을 찌르게 만들었다"며 "이번에 확정된 개발 마스터플랜은 반드시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우려는 안면도 개발 추진과정에 기인한다. 1989년 2월 노태우 전 대통령은 서울올림픽 이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충남도 방문에서 안면도를 종합관광지로 개발하도록 지시했다.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3.815㎢(약 116만평)를 국제관광지로 조성해 중국 개방화에 따른 서해안시대를 먼저 주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그러나 충남도가 1997년 인피니트 그룹, 1999년 심뿔림,콜라텔, 2000~2003년 일라스로 등과 맺은 투자 MOU 체결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개발에 대한 환상은 깨지기 시작했다. 특히 도는 국내외 55개 업체를 대상으로 민자유치 활동을 전개했지만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투자 유치에 모두 실패했다.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이 '안면도 관광지 개발 종합계획'을 확정한 때는 지난달 말이다. 에머슨퍼시픽(60%),파이썬 캐피탈 어드바이저(30%),국민은행(10%) 등으로 구성된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2013년 초부터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도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의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내년부터 행정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안면도를 미국 뉴욕의 '햄튼',플로리다의 '시사이드와 윈저'등과 같은 '친환경 고급 휴양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태안=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염홍섭 안면도발전협의회 회장은 "충남도는 20여년 동안 네 차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하고 사업을 시작하지는 못해 주민들 불만이 하늘을 찌르게 만들었다"며 "이번에 확정된 개발 마스터플랜은 반드시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우려는 안면도 개발 추진과정에 기인한다. 1989년 2월 노태우 전 대통령은 서울올림픽 이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충남도 방문에서 안면도를 종합관광지로 개발하도록 지시했다.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3.815㎢(약 116만평)를 국제관광지로 조성해 중국 개방화에 따른 서해안시대를 먼저 주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그러나 충남도가 1997년 인피니트 그룹, 1999년 심뿔림,콜라텔, 2000~2003년 일라스로 등과 맺은 투자 MOU 체결이 번번이 무산되면서 개발에 대한 환상은 깨지기 시작했다. 특히 도는 국내외 55개 업체를 대상으로 민자유치 활동을 전개했지만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투자 유치에 모두 실패했다.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이 '안면도 관광지 개발 종합계획'을 확정한 때는 지난달 말이다. 에머슨퍼시픽(60%),파이썬 캐피탈 어드바이저(30%),국민은행(10%) 등으로 구성된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2013년 초부터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도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의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내년부터 행정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은 안면도를 미국 뉴욕의 '햄튼',플로리다의 '시사이드와 윈저'등과 같은 '친환경 고급 휴양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태안=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