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기회복되면 조폭 창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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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조현오 경찰청장은 3일 “지금은 경기가 침체돼서 조폭의 활동 근거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경기가 회복되면 조폭 창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조 청장은 이날 경찰청에서 ‘조직폭력 소탕을 위한 전국 지방경찰청 수사·형사과장,광역수사대장 회의’를 열고 “자본력이 뒷받침되는 순간 일본의 야쿠자,미국의 마피아처럼 경찰이 통제하기 힘든 상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조폭은 초보 단계에서는 동네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을 괴롭히지만 조금 더 성장하면 번화가 등 이권이 몰린 곳으로 진출한다”며 “규모가 커지면 기업형으로 변해 건설업에도 뛰어들고 M&A,주가조작까지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한민국 조폭의 인적 네트워크가 느슨하지만 전국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 조폭 두목들이 다 몰려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폭들이 선량한 국민의 인권과 기본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연말까지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그동안 조폭 문제에 있어서 최선을 다 해 관리해 왔다”며 “조폭이 국민이 모여 있는 곳에 몰려다니면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상인을 갈취해 기업형조폭으로 발전하지 못하도록 차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찰은 경찰의날인 지난달 21일 인천 남동구 장례식장에서 난동을 부린 조폭들에게 미온적으로 대응했다 여론의 질타를 받자 같은 달 24일부터 12월31일까지를 조직폭력특별단속기간으로 설정했다.‘조폭과의 전쟁’을 선언한지 1주일 만인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경찰이 검거한 조폭은 220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찰 수뇌부가 내부징계와 성과주의만 앞세워 조직의 사기를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한다.채수창 전 서울강북경찰서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폭검거 실적을 보니 예전에 잡은 조폭까지 2~3중으로 보고했더라”며 “그동안 그 많던 조폭이 어디 있다가 나타난 것인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경찰대 1기생인 채 전 서장은 지난해 6월 “서울지방경찰청의 성과주의가 지나친 범인검거 실적 경쟁으로 변질돼 양천경찰서 고문의혹 사건의 원인이 됐다”며 조현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가 같은 해 7월 파면됐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그는 “조폭은 초보 단계에서는 동네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을 괴롭히지만 조금 더 성장하면 번화가 등 이권이 몰린 곳으로 진출한다”며 “규모가 커지면 기업형으로 변해 건설업에도 뛰어들고 M&A,주가조작까지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한민국 조폭의 인적 네트워크가 느슨하지만 전국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 조폭 두목들이 다 몰려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폭들이 선량한 국민의 인권과 기본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연말까지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그동안 조폭 문제에 있어서 최선을 다 해 관리해 왔다”며 “조폭이 국민이 모여 있는 곳에 몰려다니면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상인을 갈취해 기업형조폭으로 발전하지 못하도록 차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찰은 경찰의날인 지난달 21일 인천 남동구 장례식장에서 난동을 부린 조폭들에게 미온적으로 대응했다 여론의 질타를 받자 같은 달 24일부터 12월31일까지를 조직폭력특별단속기간으로 설정했다.‘조폭과의 전쟁’을 선언한지 1주일 만인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경찰이 검거한 조폭은 220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찰 수뇌부가 내부징계와 성과주의만 앞세워 조직의 사기를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한다.채수창 전 서울강북경찰서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폭검거 실적을 보니 예전에 잡은 조폭까지 2~3중으로 보고했더라”며 “그동안 그 많던 조폭이 어디 있다가 나타난 것인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경찰대 1기생인 채 전 서장은 지난해 6월 “서울지방경찰청의 성과주의가 지나친 범인검거 실적 경쟁으로 변질돼 양천경찰서 고문의혹 사건의 원인이 됐다”며 조현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가 같은 해 7월 파면됐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