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빌트인 가전 3년 내 평정"
LG전자가 국내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에 진출했다.

이영하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 사진)은 3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미국 바이킹레인지사와 함께 'LG-VIKING' 빌트인 가전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2~3년 안에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을 평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최고급고객(VVIP)을 대상으로 한 빌트인 가전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LG가 5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고소득층 고객들이 오래전부터 외국 고급 브랜드를 선호해 VVIP 시장엔 거의 진출하지 못했다"며 "최고급 이미지를 가진 바이킹사와의 제휴는 상류층 고객 공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는 냉장고 TV 식기세척기 등 주방 가전을 책임지고,바이킹사는 오븐과 가스레인지 등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의 주방 빌트인 가전 패키지 가격은 2500만~3000만원대와 3000만~4000만원대로 나뉜다.

LG는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의 규모가 6600억원에서 2015년까지 76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바이킹사와 공동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