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1] 디자이너도 시장ㆍ소통ㆍ경영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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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제 시대의 예술…삼성의 창의적인 제품들, 디자인의 방향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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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이 박물관에 전시되길 바랍니다. 반면 디자이너는 유명 숍에 놓이길 원하지요. 디자이너는 창의성만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시장을 읽는 눈과 경영자의 마인드,소통의 기술까지 두루 갖춰야 합니다. "
알베르토 보니솔리 도무스아카데미(DA) 학장은 3일 '창의경제 시대의 예술과 디자인'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도무스아카데미는 1982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석사과정 전문 디자인학교다. 그는 "애플보다 좋은 품질의 상품에 좋은 디자인을 입혀 세계인을 사로잡은 삼성전자는 창의경제 시대의 예술과 디자인의 방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꼽았다. 태국 멕시코 인도 브라질 등이 한국을 추격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전통 제조업에 디자인을 접목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도무스아카데미의 교수진은 80%가 현직 디자이너다. 200명 중 이탈리아 국적의 학생은 10%뿐이다. 보니솔리 학장은 "좋은 디자이너를 길러내기 위해 인류학 사회심리학은 물론 경영학도 가르친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아우디,프라다 등 여러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산업 환경과 똑같은 상황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기업 내부에서도 더 이상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려울 때 디자인학교에 의뢰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보니솔리 학장은 기업이 원하는 특정 인재를 적기에 공급하면서 성공적인 산학협력을 해올 수 있었던 것을 도무스아카데미의 성공 비결로 꼽았다. 그는 "내가 만약 2만명의 학생을 거느린 홍익대 총장이었다면 학생들의 적성과 재능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게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니솔리 학장은 한국도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디자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국가도 일관성 있는 디자인 전략을 세워 꾸준히 투자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라/민지혜 기자 destinybr@hankyung.com
알베르토 보니솔리 도무스아카데미(DA) 학장은 3일 '창의경제 시대의 예술과 디자인'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도무스아카데미는 1982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석사과정 전문 디자인학교다. 그는 "애플보다 좋은 품질의 상품에 좋은 디자인을 입혀 세계인을 사로잡은 삼성전자는 창의경제 시대의 예술과 디자인의 방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꼽았다. 태국 멕시코 인도 브라질 등이 한국을 추격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전통 제조업에 디자인을 접목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도무스아카데미의 교수진은 80%가 현직 디자이너다. 200명 중 이탈리아 국적의 학생은 10%뿐이다. 보니솔리 학장은 "좋은 디자이너를 길러내기 위해 인류학 사회심리학은 물론 경영학도 가르친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아우디,프라다 등 여러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산업 환경과 똑같은 상황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기업 내부에서도 더 이상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려울 때 디자인학교에 의뢰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보니솔리 학장은 기업이 원하는 특정 인재를 적기에 공급하면서 성공적인 산학협력을 해올 수 있었던 것을 도무스아카데미의 성공 비결로 꼽았다. 그는 "내가 만약 2만명의 학생을 거느린 홍익대 총장이었다면 학생들의 적성과 재능을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게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니솔리 학장은 한국도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디자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국가도 일관성 있는 디자인 전략을 세워 꾸준히 투자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라/민지혜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