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이 "김두한은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도올 김용옥 교수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90년 도올은 신동아 잡지에서 김두한이 감방살이를 하면서 상상으로 스스로를 김좌진의 아들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도올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일제 감시하에 있던 1920∼1930년대에 어린 아이가 무슨 정신으로 '나는 독립군의 자손이요'라고 얘기하겠느냐"며 "6살까지 김좌진 장군의 어머니인 증조할머니와 김 장군의 부인 오숙근 여사와 함께 살며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직접 들으며 자랐다"고 밝혔다.
또 자신과 김좌진 장군의 어머니와 부인, 김두한 전 의원의 부인 등 4명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두한 전 의원이 김좌진 장군의 아들임을 알려주는 1930년 중외일보, 조선일보 등의 기사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갑자기 깡패 청년이 '장군의 아들'이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어떤 가문에서 인정하겠는가"라며 "가문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안동김씨 가문에서 가능할 일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도올이 학자로서, 인간으로서 양심이 남아있다면 무책임하게 내뱉은 잘못된 정보를 스스로 수정하고 가족사를 난도질당한 제 집안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은 EBS 기획특강에서 김 교수가 비속어 사용 논란을 거론하며 "단언컨대 도올을 전 국민이 보는 공공교육방송 강사로 섭외한 것 자체가 중대한 잘못"이라면서 "외압이 있었나의 진실 여부를 떠나, 그동안 도올의 행적을 미루어 짐작컨대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