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1] 한국 '교육 노하우' 수출한다…세계 23개 대학과 공동학위 추진
서울대와 중국 베이징대,일본 도쿄대,미국 UCLA 등 전 세계 23개 주요 대학과 교육기관들이 공동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에 나선다. 초고령 사회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면 무엇보다 다문화적 이해와 경험을 가진 글로벌 인적 자원 개발이 절실하고 이를 위해서는 각국 대학,기업 간 연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직업능력개발원,한국경제신문 등 '글로벌 인재포럼 2011' 공동 주최 기관과 포럼 발표자들은 사흘간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3일 이런 실행계획을 담은 '서울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다.

◆교육기관들,인재 육성 위해 뭉친다

교과부는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우선 '글로벌 리더 육성 프로그램(GLP)'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만간 각국 대학,경영대학원 등과 GLP 리더 선발을 위한 협정을 맺고 내년 중순부터 이들 교육기관이 속해 있는 정부와 세계은행,유네스코 등과 협력해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이,중국에선 베이징대 런민대 칭화대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 등이 참가한다. 또 △미국 UCLA 경영대학원 △일본 도쿄대 와세다대 교토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에든버러대 크랜필드경영대 △스페인 IE 비즈니스스쿨 △호주 퀸즐랜드대 △이탈리아 도무스아카데미 △덴마크 덴마크공대 △스위스연방직업능력개발원 등도 동참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은 GLP 리더를 선정,교환학생과 인턴제도 등을 통해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개발도상국 지원을 주제로 한 공동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연계와 협력이 위기 해결 지름길

인재포럼 참가 기관과 주요 인사들이 서울 이니셔티브를 채택한 것은 이번 포럼에서 협력과 연대가 화두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동아시아 공존 모델 구축을 위해 한 · 중 · 일 3국 간 대학 교류와 산학협력 연계 모델,전문자격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폴 볼커 전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은 국가별 재정불균형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집단적 리더십(collective leadership)'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기조세션 참가자들도 △선진국과 개도국 간 정책 공조와 협력 △학교의 교육적 역할 감소에 따른 가족,학교,지역사회,정부의 공동 협력모델 강화 △언어와 다문화 교육 강화 △혁신적 ·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정치제도 개선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
[글로벌 인재포럼 2011] 한국 '교육 노하우' 수출한다…세계 23개 대학과 공동학위 추진
◆한국 인재 육성 노하우 후발국 전수

교과부는 빈곤국가 및 신흥경제국과 인재 육성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개발협력포럼도 운영하기로 했다. 웹 기반 포럼과 전문가 워크숍,개발정책회의,개발토론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에서는 한국경제신문과 직업능력개발원이,미국에서는 뉴아메리카재단과 조지루카스교육재단,세계정책연구소가 참여한다. 8개국 16개 기관이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