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조 규모 유증 결정…"경쟁력 강화 투자재원"(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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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3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1조62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1900만주로 증자비율은 11.7%, 할인율 20%이다. 예정 발행가는 5만5900원이며 신주상장예정일은 내년 1월9일이다. 구주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09437주이며 우리사주 우선배정비율은 20.0%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된 재원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용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먼저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 분야에서 흔들림 없는 투자를 지속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조기에 사업주도권을 회복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나 인재 확보도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해 다가올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유상증자 결정이 확정되기 전까지 LG전자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전자뿐 아니라 LG그룹주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기관투자자은 LG전자 주식 292만309주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에 앞서 지난 사흘 동안 LG전자 주식 41만6546주를 처분했다. 기관은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 주식을 239만3190주, LG 주식을 134만6458주 순매도했다.
이같은 기관들의 대규모 매도에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9800원(13.73%) 내린 6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9.89%와 6.32% 급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1조원대 자금이 스마트폰 사업부문에 투입되더라도 단기간 내에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승우 신영증원 IT팀장은 "1조원이 (외신 보도에 따라) 투입된다면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과 관련한 기술력 확보에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적으로도 연구개발(R&D) 인력의 이탈을 막고 강화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부분의 기술력 등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합병(M&A) 실탄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고 해서 단기간 내에 스마트폰 사업부문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다만 운전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환경을 만든다는 측면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 인수·합병(M&A)할 경우 동원할 자금력이 확보됐다는 측면에서는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팀장은 "하이닉스 인수설에 대해서 선을 긋는 동시에 국내외 기술업체에 대한 새로운 M&A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1900만주로 증자비율은 11.7%, 할인율 20%이다. 예정 발행가는 5만5900원이며 신주상장예정일은 내년 1월9일이다. 구주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09437주이며 우리사주 우선배정비율은 20.0%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된 재원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용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먼저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 분야에서 흔들림 없는 투자를 지속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조기에 사업주도권을 회복할 계획이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나 인재 확보도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해 다가올 기회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유상증자 결정이 확정되기 전까지 LG전자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불안심리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전자뿐 아니라 LG그룹주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기관투자자은 LG전자 주식 292만309주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이에 앞서 지난 사흘 동안 LG전자 주식 41만6546주를 처분했다. 기관은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 주식을 239만3190주, LG 주식을 134만6458주 순매도했다.
이같은 기관들의 대규모 매도에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9800원(13.73%) 내린 6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와 LG디스플레이도 각각 9.89%와 6.32% 급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1조원대 자금이 스마트폰 사업부문에 투입되더라도 단기간 내에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승우 신영증원 IT팀장은 "1조원이 (외신 보도에 따라) 투입된다면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과 관련한 기술력 확보에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적으로도 연구개발(R&D) 인력의 이탈을 막고 강화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부분의 기술력 등을 확보하기 위한 인수합병(M&A) 실탄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고 해서 단기간 내에 스마트폰 사업부문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다만 운전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환경을 만든다는 측면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 인수·합병(M&A)할 경우 동원할 자금력이 확보됐다는 측면에서는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팀장은 "하이닉스 인수설에 대해서 선을 긋는 동시에 국내외 기술업체에 대한 새로운 M&A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