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in FUND] '대표 펀드'로 롤러코스터 장세 넘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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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코리아·KB밸류포커스…운용사 간판 7개 수익률 선방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지 못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회복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낮은 주가 수준을 틈타 투자를 늘리려는 투자자들이 많아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저가 매수세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이렇다 할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한 투자자라면 각 자산운용사의 대표 펀드에 주목해볼 만하다. 운용사들이 간판으로 내건 상품들은 오랜 운용 경력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철저한 수익률 관리로 요즘처럼 불확실한 장세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펀드 수익률 평균 상회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액티브 일반) 중 설정액 1조원 이상 10개 자산운용사의 간판 펀드 가운데 7개가 올 들어 전체 주식형 펀드 수익률 평균(-8.64%)을 웃도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들 펀드는 최근 3개월은 물론 1년 수익률도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장·단기 수익률의 안정성을 감안할 때 변동 장세에선 덩치가 큰 대표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1펀드’는 올 들어 7.29%의 수익을 올렸다.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C펀드’도 1.99%의 성과를 나타냈다. 두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14.17%와 6.96%다.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이 -2.03%로 마이너스권에 머물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설정액이 1조3400억원에 달하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1펀드’는 연초 이후 -6.95%, 최근 1년간 3.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급락장에서 줄였던 주식 비중을 최근 반등장에서 빠르게 늘리면서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쏠림 심한 펀드는 경계해야
설정액이 큰 ‘공룡펀드’들은 흔히 변동장세에서 제때 시장 대응이 힘들어 수익률 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표 펀드일수록 최대한 운용 역량을 집중시켜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오히려 중장기 수익률은 좋다는 설명이다.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는 “높아지는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펀드 포트폴리오를 수시로 바꾸다 보면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이 좋아 보이지만 장기 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며 “철학을 갖고 쏠림에 치중하지 않는 운용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비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각 운용사의 대표펀드들 중에서도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 등 주도주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금처럼 수시로 주도주가 바뀌는 순환매 장세에서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오히려 낫다”며 “우량 블루칩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1펀드’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현대차 현대위아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 다음 현대글로비스 삼성SDI 등 다양한 업종의 대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이렇다 할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한 투자자라면 각 자산운용사의 대표 펀드에 주목해볼 만하다. 운용사들이 간판으로 내건 상품들은 오랜 운용 경력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철저한 수익률 관리로 요즘처럼 불확실한 장세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펀드 수익률 평균 상회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액티브 일반) 중 설정액 1조원 이상 10개 자산운용사의 간판 펀드 가운데 7개가 올 들어 전체 주식형 펀드 수익률 평균(-8.64%)을 웃도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들 펀드는 최근 3개월은 물론 1년 수익률도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장·단기 수익률의 안정성을 감안할 때 변동 장세에선 덩치가 큰 대표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1펀드’는 올 들어 7.29%의 수익을 올렸다.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C펀드’도 1.99%의 성과를 나타냈다. 두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14.17%와 6.96%다.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이 -2.03%로 마이너스권에 머물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설정액이 1조3400억원에 달하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1펀드’는 연초 이후 -6.95%, 최근 1년간 3.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급락장에서 줄였던 주식 비중을 최근 반등장에서 빠르게 늘리면서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쏠림 심한 펀드는 경계해야
설정액이 큰 ‘공룡펀드’들은 흔히 변동장세에서 제때 시장 대응이 힘들어 수익률 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표 펀드일수록 최대한 운용 역량을 집중시켜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오히려 중장기 수익률은 좋다는 설명이다.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최고운용책임자(CIO)는 “높아지는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펀드 포트폴리오를 수시로 바꾸다 보면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이 좋아 보이지만 장기 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며 “철학을 갖고 쏠림에 치중하지 않는 운용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비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각 운용사의 대표펀드들 중에서도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 등 주도주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금처럼 수시로 주도주가 바뀌는 순환매 장세에서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오히려 낫다”며 “우량 블루칩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1펀드’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현대차 현대위아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 다음 현대글로비스 삼성SDI 등 다양한 업종의 대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