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그리스 총리의 발언이 문제였다. 지난 1일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유럽연합 정상들이 합의한 그리스 구제안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말했고, 글로벌 증시는 또 한번 혼란을 겪었다. 지난주(10월28일~11월3일) 코스피지수는 2.7%,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3~4% 떨어졌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2.80%, 해외 주식형은 0.08% 손실을 냈다.

◆삼성그룹주펀드 수익률 상위권

[주간펀드 시황] 삼성그룹주펀드, 하락장 속 선방…브라질펀드 4주째 플러스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은 -1.91%로 손실을 제한하며 가장 선방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치솟으며 삼성그룹 펀드가 좋은 성과를 낸 덕분이다. 대기업을 많이 담고 있는 사회책임투자(SRI) 펀드(-2.45%)와 기타인덱스(-2.73%) 중형가치(-2.75%) 등도 양호한 편에 속했다. 섹터전략(-3.75%)과 대형가치(-3.28%) 대형성장(-2.99%) 등은 평균 이상의 손실을 냈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 기간 1년 이상 펀드 281개 중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낸 펀드는 ‘삼성 코리아소수정예 1 C1’으로 0.19% 수익을 거뒀다. ‘한국투자 국민의 힘 1’이 -0.46%, ‘동양 프리스타일 1’이 -0.50%로 뒤를 이었다. ‘동양 모아드림삼성그룹 1 A’(-1.08%) ‘한국투자 삼성그룹 1 A’(-1.14%) ‘삼성 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 1 A’(-1.31%)와 같은 삼성그룹주 펀드도 상위권에 들었다.

1조원대 유상증자로 인해 LG그룹주들이 급락하며 ‘한국투자 LG그룹플러스 1 A’는 -6.89%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 하위권에는 ‘KB 퀀트액티브 C’(-5.84%) ‘교보악사 코어셀렉션 1 Af’(-5.71%) ‘JP모간 코리아트러스트A’(-5.11%) ‘한국투자 압축포트폴리오목표전환형 2’(-4.83%) 등이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펀드 4주 연속 수익

해외 주식형에선 브라질 펀드가 2.40% 수익을 내며 4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3주 연속 수익을 냈던 러시아 펀드는 지난주에는 0.73% 손실로 돌아섰고, 10%의 고수익을 냈던 중국 펀드도 0.79% 손실을 냈다. 일본 펀드는 3.77% 손실로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일본 증시는 엔고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로 4.53% 하락했다. 선진국과 유럽 펀드도 수익률이 각각 -2.49%와 -1.49%를 나타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 219개 중 상위권에는 중국 펀드, 브라질 펀드가 올랐다. 중국 펀드 가운데선 ‘삼성 CHINA2.0본토 2 A’(4.73%) ‘한화 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커 UH- 1 C/Cf2’(4.45%) ‘PCA 차이나드래곤AShare A-1 A’(3.34%)가 좋은 성과를 냈고, 브라질 펀드 중에선 ‘신한BNPP브릭스 1’(2.94%) ‘JP모간 브라질 A’(2.83%) ‘미래에셋 브라질업종대표 1 A’(2.83%) 등이 선전했다.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 A’는 -4.56%로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미래에셋 차이나인프라섹터 1 A’(-4.47%)와 ‘삼성 당신을위한N재팬 1 A’(-3.75%) ‘KB스타 재팬인덱스A’(-3.74%) 등도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