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그리스 국민투표 철회 소식에 '급등'…다우 208.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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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그리스 국민투표 철회 소식에 급등세를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8.43포인트(1.76%) 상승한 1만2044.4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25포인트(1.88%) 오른 1261.1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697.97로 57.99포인트(2.20%) 상승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 제안을 철회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만일 야당이 협상에서 구제금융안에 동의한다면 국민투표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리스 야당도 조기총선을 전제로 구제금융안을 수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날 그리스 현지언론들은 파판드레우 총리가 야당과 정국 위기 해소를 위한 긴급회담을 추진 중이며 야당과 과도정부 구성에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판드레우 총리가 국민투표 제안을 철회한 이유로는 내각 각료들과 여당 의원들이 잇달아 반발하면서 총리직 사퇴 요구가 터져나오는 것을 무마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올들어 지난 4월과 7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 인상한 이후 8월부터 3개월 연속 1.50%로 동결한 바 있다.
피터 소렌티노 헌팅턴 에셋 수석 펀드매니저는 "ECB의 금리 인하 결정은 경기 부양과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급등한데 따른 부담 완화 조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취임한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의 하락 위험성이 현실화되고 있어 만장일치로 금리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고용지표도 개선됐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자 수는 39만7000명으로 집계돼 전주 대비 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제조업 지수는 부진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지수가 52.9를 기록했다고 밝혀 예상치(53.5)를 하회했다.
이런 가운데 증시에서는 모바일칩 제조사인 퀄컴이 향후 판매량이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에 7% 넘게 상승했다. 크래프트 푸드는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는 소식에 4% 가까이 올랐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전날 보다 1.56달러(1.69%) 오른 94.07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8.43포인트(1.76%) 상승한 1만2044.4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25포인트(1.88%) 오른 1261.15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697.97로 57.99포인트(2.20%) 상승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 제안을 철회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만일 야당이 협상에서 구제금융안에 동의한다면 국민투표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리스 야당도 조기총선을 전제로 구제금융안을 수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날 그리스 현지언론들은 파판드레우 총리가 야당과 정국 위기 해소를 위한 긴급회담을 추진 중이며 야당과 과도정부 구성에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판드레우 총리가 국민투표 제안을 철회한 이유로는 내각 각료들과 여당 의원들이 잇달아 반발하면서 총리직 사퇴 요구가 터져나오는 것을 무마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올들어 지난 4월과 7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 인상한 이후 8월부터 3개월 연속 1.50%로 동결한 바 있다.
피터 소렌티노 헌팅턴 에셋 수석 펀드매니저는 "ECB의 금리 인하 결정은 경기 부양과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급등한데 따른 부담 완화 조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취임한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의 하락 위험성이 현실화되고 있어 만장일치로 금리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고용지표도 개선됐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자 수는 39만7000명으로 집계돼 전주 대비 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제조업 지수는 부진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 지수가 52.9를 기록했다고 밝혀 예상치(53.5)를 하회했다.
이런 가운데 증시에서는 모바일칩 제조사인 퀄컴이 향후 판매량이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에 7% 넘게 상승했다. 크래프트 푸드는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는 소식에 4% 가까이 올랐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전날 보다 1.56달러(1.69%) 오른 94.07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