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4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기업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부담스러운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과 목표주가 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수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가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실적을 내놓았다"며 "매출액은 IDC·솔루션과 전용회선, 인터넷TV(IPTV)를 중심으로 성장한 반면 지급수수료가 증가했고 고객정보 유출 관련 소송 패소로 발생한 충당금 설정이 늘어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기업사업(전용회선, IDC·솔루션, 기업전화)이 SK브로드밴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3분기 기업사업 매출은 2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0%, 전분기 대비 15.8% 증가하며 전체매출 대비 38.4%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는 또 "SK텔레콤이 스마트폰과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트래픽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와이파이와 Home AP 등 유선 네트워크 투자를 강화하면서 SK브로드밴드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국제금융센터와 GS건설 등 기업고객 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향후에도 기업사업 부문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