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원주시에 아파트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신규 공급은 물론 사업성 문제로 착공이 지연된 사업장에서도 공사 재개가 잇따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 강원지역본부는 원주시 반곡동 혁신도시에 들어서는 아파트 공사를 올해 중 착공키로 했다. 1110가구로 작년 12월 사업승인을 받았다.

부영과 원건설도 각각 930가구와 682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사를 연말께 착공해 늦어도 2013년에는 분양할 예정이다.

LH는 흥업면에 추진 중인 936가구 규모의 국민임대 아파트도 내년 착공을 위해 단지 조성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무실2지구에서는 부영이 639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를 공사 중이고,세영건설도 492가구의 일반아파트 공사를 착공키로 하는 등 총 1121가구가 2014년까지 공급된다.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원주지역 전용면적 60~99㎡ 안팎의 중 · 소형 아파트 가격이 연초보다 20~30% 상승하자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는 설명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지연돼온 사업장에서도 공사가 재개된다. 원주시는 사업성을 이유로 1년간 유보했던 봉화산2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최근 재개하기로 했다. 이 곳에는 임대와 분양아파트를 포함해 2095가구가 공급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장기간 착공을 미뤄온 10개 단지,7237가구에 대해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는 등 신규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기업도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원주시와 ㈜원주기업도시는 가곡 · 신평 · 무장리일대 529만㎡에 조성되는 메디폴리스 내 산업용지 55만2575㎡ 등 81만4073㎡를 연내 공급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