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 귀국…삼성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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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35)이 8년간의 일본생활을 마무리하고 4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이후 매년 휴식과 훈련을 위해 찾았던 모국이지만 이번에는 성격이 다르다.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 복귀를 결정하고 영구 귀국했다.
이승엽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귀국 소감을 묻자 “홀가분하다. 8년간의 외국 생활을 마무리해 아쉽다기보다는 시원한 마음이 크다” 며 “내년에는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한국 야구를 TV로 보면서 관중의 함성과 환호가 부러웠고 저 자리에 내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내가 어느 정도 변했는지 야구장에서 뛰면서 한번 느껴보고 싶다”는 이승엽은 “일본에서 오래 지냈기 때문에 한국 야구에 다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개인 성적보다는 행복하게 웃으면서 야구하고 싶다”고 했다.
이승엽은 지난달 18일 소속팀인 오릭스 버펄로스의 정규시즌이 끝난 뒤 일본 생활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고 구단도 이를 수락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12월 오릭스와 2년간 계약했다.
자신이 원했다면 내년에도 팀에 남을 수 있었지만 모국인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이 강했다. 이승엽은 “내년까지 오릭스에 뛰고 들어오면 한국에서 제기량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이승엽은 친정팀인 삼성으로의 복귀가 유력하다. 삼성이 아닌 다른 구단이 이승엽을 영입하려면 자유계약선수(FA) 보상 규정에 따라 연봉 이외에도 보상금으로 삼성에 최대 28억3500만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승엽 본인 역시 삼성행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이승엽은 “내가 태어났던 곳이고 내가 뛰었던 곳이다. 선수로서 많은 도움을 받은 곳도 삼성이기에 삼성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미 이승엽이 포함된 내년 라인업을 구상 중이다. 류 감독은 “승엽이가 훈련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승엽이가 가세하면 왼손 타자 라인이 강해질 것”이라며 여러 차례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