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發) 훈풍에 코스닥지수가 급등 마감했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4.89포인트(3.05%) 뛴 502.8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를 기준으로 500포인트를 웃돈 것은 지난 8월18일 이래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유럽 재정 위기 해결 기대감에 하루만에 급반등했다. 그리스 정부는 2차 구제금융 수용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철회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고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불어나면서 오후 들어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이날 기관은 374억원, 외국인은 28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68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모든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도체는 5.72%로 가장 크게 뛰었다. 업종 내에서 서울반도체, 덕산하이메탈, 실리콘웍스, 심텍, 하나마이크론 등은 5~9% 급등했다.

정보통신(IT) 하드웨어, IT 부품, 섬유·의류도 4% 이상 상승했다. 유통, 소프트웨어, 화학, 디지털컨텐츠, 의료·정밀기기, 통신장비, 제조, 금속, 컴퓨터서비스, 운송장비·부품 등은 2~3%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50위권 내에서는 포스코켐텍, 에스엠, 인터파크 단 3종목을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탔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1.19% 올랐고 CJ오쇼핑은 2.23%, 네오위즈게임즈는 4.52%, 에스에프에이는 9.67% 뛰었다.

배임·횡령설이 제기된 휴바이론은 회사 측의 부인에도 8.58% 떨어져 3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한가 26개 종목을 비롯 840개 종목이 상승했다. 122개 종목은 떨어졌고 66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