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승계=富의 대물림' 부정적 시각 해소…상속세율 낮춰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청이 2009년부터 3년째 공동 주최하고 있는 '가업승계,아름다운 바통터치' 행사는 명실공히 기업들의 가업승계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성과는 가업승계를 '부의 대물림'으로 보는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상속세제까지 개편하는 등 가업승계의 하드웨어를 고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사회 전반적으로 부의 대물림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할 때 한경 등이 나서 가업승계 행사를 주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기업이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이라는 여론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세 차례에 걸친 상속세제 개편이 가능했다는 게 그의 평가다.

현 정부는 세 차례에 걸쳐 상속세제를 고쳐 면제한도를 매출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현재 국회에는 매출 5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이 10년간 고용을 100% 유지하면 상속세 전액을 면제한다는 내용의 독일식 상속제도 도입안이 제출돼 있다.

신상철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업승계,아름다운 바통터치 행사는 상속세제 개편이라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창업 1,2세대 간 소통의 길을 터줬다는 점에서 소프트웨어 개편에도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