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산하기관장 응모서류 차관이 직접제출 '개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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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이사장 김종대 후보
건강보험공단 차기 이사장으로 유력한 김종대 전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64 · 사진)의 응모 서류를 현직 복지부 차관이 대리 접수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산하 기관에 대한 부당한 인사 개입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손건익 복지부 차관이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달 4일 김 전 실장의 공모 서류를 복지부 공무원에게 지시해 대리 접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복지부가 직접 대리접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노골적인 압력과 특혜"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명 절차를 취소하고 재공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차관은 이에 대해 "대리 접수시킨 것은 맞지만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 전 실장은) 과거 사무관으로 재직할 때 국장으로 모셨던 분"이라며 "이사장 공모 마감일이었던 지난달 4일 우연히 점심을 함께한 자리에서 그가 이사장직에 도전하겠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손 차관은 이어 "처음에는 말렸으나 그 뜻을 꺾을 수 없었다"며 "마감일인데도 아직 서류를 접수하지 않은 상태여서 당일 '특송'으로 보내겠다는 말에 '그냥 그럴 것 없이 내게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은) 인사에 개입할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그럴 의도도 없었다"며 "다만 옛 상관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서류를 대신 접수시킨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손건익 복지부 차관이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달 4일 김 전 실장의 공모 서류를 복지부 공무원에게 지시해 대리 접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복지부가 직접 대리접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노골적인 압력과 특혜"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명 절차를 취소하고 재공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차관은 이에 대해 "대리 접수시킨 것은 맞지만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 전 실장은) 과거 사무관으로 재직할 때 국장으로 모셨던 분"이라며 "이사장 공모 마감일이었던 지난달 4일 우연히 점심을 함께한 자리에서 그가 이사장직에 도전하겠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손 차관은 이어 "처음에는 말렸으나 그 뜻을 꺾을 수 없었다"며 "마감일인데도 아직 서류를 접수하지 않은 상태여서 당일 '특송'으로 보내겠다는 말에 '그냥 그럴 것 없이 내게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은) 인사에 개입할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그럴 의도도 없었다"며 "다만 옛 상관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서류를 대신 접수시킨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