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불용예산·기부로 통일재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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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출연은 바람직하지 않아
미국을 방문 중인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통일재원 법안 초안을 만들고 있다"며 "국내외 기부활동을 통한 모금과 함께 예산 불용액 가운데 일부를 정부가 적립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원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여해 국민 의지를 결집하는 게 통일 재원의 취지"라며 "기업 같은 데다 출연하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개인 주머니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재원 법안을 연말까지 마련하면 좋지만 늦어지더라도 내년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산 불용액은 남북협력기금 불용액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류 장관은 향후 남북 관계에 대해 "굉장히 힘들고 까다롭고 기복이 있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도 "참을성 있게 대화 채널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 남은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사실상 어려운 게 아니냐는 질의에 "그 시간이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류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원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여해 국민 의지를 결집하는 게 통일 재원의 취지"라며 "기업 같은 데다 출연하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개인 주머니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재원 법안을 연말까지 마련하면 좋지만 늦어지더라도 내년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산 불용액은 남북협력기금 불용액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류 장관은 향후 남북 관계에 대해 "굉장히 힘들고 까다롭고 기복이 있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면서도 "참을성 있게 대화 채널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 남은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사실상 어려운 게 아니냐는 질의에 "그 시간이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