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8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안 등 세부적인 합의안이 나올 수 있을지주목된다. 또 그리스의 내각신임안 등 정치적 이슈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U 재무장관회의에서 EFSF 확충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결론이 나온다면 시장은 빠른 속도로 안정화를 찾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투자심리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10.31~11.4) 뉴욕 증시는 9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단위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2.03%,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48%, 나스닥지수는 1.86% 각각 하락했다.
다시 부각되고 있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도 미국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유럽경제 불안 외에 미국 선물 중개업체인 MF글로벌의 파산보호 신청과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유럽연합(EU)의 2차 지원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가 철회하면서 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G20 정상들은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에 필요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충안을 원론적인 수준에서 합의하는데 그쳤다. 구체적인 실행안이나 국가별 분담금 등에선 의견차를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10월 실업률은 9.0%를 기록해 전월(9.1%)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비농업부문 고용은 예상보다 적은 8만명에 그쳤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소비자 신용지수와 수출 및 수입 물가지수, 소비자 심리지수 등이다. 소비자 신용은 증가세로 돌아섰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산업생산·수출 등 중국의 경기와 정책 움직임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