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휴대용 무선랜 공유기 '에그(Egg)' 가입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에그는 KT가 서비스하고 있는 와이브로(초고속 무선 인터넷 · Wibro)를 무선랜(와이파이 · WiFi)으로 바꾸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휴대용 장치다.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빠른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는 데다 가격도 저렴해 에그 서비스를 찾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KT 관계자는 "10월 말 현재 에그 서비스 이용자는 31만1800명"이라며 "이용자 수가 매월 3만명 이상씩 늘고 있어 연말이면 4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6일 말했다. 에그는 2009년 4월 출시 당시만 해도 와이브로 네트워크를 이용한 틈새 시장 공략용 서비스였다. KT가 와이브로 투자를 늘려 지난 3월까지 전국 82개 도시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소형 기기를 내놓으면서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올해 에그 서비스 이용자는 지난달 말 기준 22만2800명 증가했다.

에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까닭은 삼성전자 갤럭시탭,애플 아이패드 등 태블릿PC 확산으로 이동 중에도 빠른 무선 인터넷을 쓰고 싶어하는 이용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요금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에그 서비스 요금은 월 10GB(기가바이트) 기준 1만2000원,30GB 기준 1만5000원이다. 6월부터는 기존 KT 휴대폰 고객들이 월 5000원(30GB 기준)에 에그를 쓸 수 있는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