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10조 시대'…급등락장 타고 수익률 高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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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종목수 아시아 1위
올해 65% 급성장…변동성 장세서 투자자 급증, 증거금 없어 ELW서 옮겨가
7개 종목에 거래대금 90% 쏠려…기금 등 참여 유도는 과제
올해 65% 급성장…변동성 장세서 투자자 급증, 증거금 없어 ELW서 옮겨가
7개 종목에 거래대금 90% 쏠려…기금 등 참여 유도는 과제
국내 증시가 최근 한 달간 220포인트(13.02%) 넘게 급반등한 가운데 레버리지와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다.
코스피지수 하루 등락률의 두 배씩 수익률을 내는 'KODEX레버리지'는 한 달간 19.82%의 수익률을 올렸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3322억원으로 전체 ETF 거래대금의 40%에 육박했다. 지난 8월 이후 레버리지와 인버스ETF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국내 ETF시장은 이달 4일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상장 9년 만에 아시아 1위(상장 종목 수 기준)에 오르면서 'ETF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레버리지 ETF 수익률 최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KODEX레버리지'는 19.82%의 수익률을 올렸고 'TIGER레버리지'(19.67%) 'KStar레버리지'(19.31%) 등도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이 편입된 'KODEX반도체'(18.71%)와 'TIGER반도체'(18.12%) 수익률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ETF는 코스피200 등 특정 주가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을 얻는 펀드다.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10월 이후 반등장에서 레버리지ETF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KODEX레버리지'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3322억원으로 전체 ETF 거래대금의 39.4%에 달했다. 잠시 조정을 받을 때면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ETF로 쏠리면서 'KODEX인버스'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3507억원(41.6%)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국내 ETF 시가총액은 지난 4일 10조511억원을 기록,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6조원에 비해 올 들어 65% 급성장했다. 2002년 10월 4개 종목으로 출발한 지 9년 만에 107개로 급증했다.
◆MSCI ETF 신상품 선보일 듯
미국 독일 등과 비교하면 국내 ETF시장의 성장 여력은 아직 높다는 평가다.
글로벌 1위 지수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최근 거래소와 정보이용 계약을 체결한 것도 업계의 발걸음을 분주하게 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MSCI코리아 ETF'를 국내와 해외 증시에 교차 상장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TF시장이 일부 종목에 편중된 점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ETF의 70% 이상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데다 섹터나 스타일ETF의 비중은 해외시장 대비 매우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ETF 7개 종목이 국내 ETF 거래대금의 92.2%(10월 기준)를 차지하는 등 극심한 '불균형'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외국인과 '큰손'을 중심으로 ETF 차익거래 등 단타 매매가 늘어난 점도 주목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차익거래가 증가하면서 추정 순자산가치(NAV) 데이터의 시간차가 발생해 일반투자자가 불리해지는 사례가 나타났다"며 "오는 21일부터 정보 제공 간격을 10초에서 2초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코스피지수 하루 등락률의 두 배씩 수익률을 내는 'KODEX레버리지'는 한 달간 19.82%의 수익률을 올렸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3322억원으로 전체 ETF 거래대금의 40%에 육박했다. 지난 8월 이후 레버리지와 인버스ETF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국내 ETF시장은 이달 4일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상장 9년 만에 아시아 1위(상장 종목 수 기준)에 오르면서 'ETF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레버리지 ETF 수익률 최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KODEX레버리지'는 19.82%의 수익률을 올렸고 'TIGER레버리지'(19.67%) 'KStar레버리지'(19.31%) 등도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이 편입된 'KODEX반도체'(18.71%)와 'TIGER반도체'(18.12%) 수익률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ETF는 코스피200 등 특정 주가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을 얻는 펀드다.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10월 이후 반등장에서 레버리지ETF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KODEX레버리지'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3322억원으로 전체 ETF 거래대금의 39.4%에 달했다. 잠시 조정을 받을 때면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ETF로 쏠리면서 'KODEX인버스'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3507억원(41.6%)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국내 ETF 시가총액은 지난 4일 10조511억원을 기록,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6조원에 비해 올 들어 65% 급성장했다. 2002년 10월 4개 종목으로 출발한 지 9년 만에 107개로 급증했다.
◆MSCI ETF 신상품 선보일 듯
미국 독일 등과 비교하면 국내 ETF시장의 성장 여력은 아직 높다는 평가다.
글로벌 1위 지수업체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최근 거래소와 정보이용 계약을 체결한 것도 업계의 발걸음을 분주하게 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MSCI코리아 ETF'를 국내와 해외 증시에 교차 상장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TF시장이 일부 종목에 편중된 점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ETF의 70% 이상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데다 섹터나 스타일ETF의 비중은 해외시장 대비 매우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ETF 7개 종목이 국내 ETF 거래대금의 92.2%(10월 기준)를 차지하는 등 극심한 '불균형'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외국인과 '큰손'을 중심으로 ETF 차익거래 등 단타 매매가 늘어난 점도 주목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차익거래가 증가하면서 추정 순자산가치(NAV) 데이터의 시간차가 발생해 일반투자자가 불리해지는 사례가 나타났다"며 "오는 21일부터 정보 제공 간격을 10초에서 2초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