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6일(현지시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각종 정책에 대해 의회 다수의 지지를 이끌어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로마에서 열린 정치집회에서 “나는 개혁안들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필요한 숫자를 확보할 능력이 있다”며 이를 통해 이탈리아 경제가 위기를 넘어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사퇴할 경우 ‘꼭두각시 총리’가 들어설 위험이 있다면서 야당 뿐만 아니라 집권 연정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는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자신의 진퇴 문제를 둘러싼 이반 등으로 집권 연립정부가 흔들리는 것과 관련, 그는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것보다 자신이 총리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났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은 모든 정파들이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에 약속한 각종 개혁조치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재정적자와 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령연금 삭감 등 대폭적인 긴축 예산안을 만들었으나 야당 뿐만 아니라 북부동맹 등 연정 참여 정당들도 이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피에르 루이기 베르사니 당수는 오는 8일 의회에서 긴축 예산안이 통과되더라도 총리 불신임 동의안 제출은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