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7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지난주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가브리엘리 회장이 방문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이강록 연구원은 "가브리엘리 회장은 지난주 오데브레쉬사(社)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2기에 대한 인도 명명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대우조선해양을 찾아왔다"면서도 그러나 "오일메이저사의 회장이 직접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페트로브라스는 브라질 국영석유회사로 2010년 기준 매출 2133억달러, 당기순이익 35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 기준으로 세계 5위, 매장량 기준으로는 세계 4위의 거대 메이저사이다.

이 연구원은 "조선소 입장에서 페트로브라스사는 현존하는 최대 고객"이라며 "페트로브라스가 다른 IOC(Integrated Oil Company)대비 중요한 이유는 국영석유회사로 풍부한 오일 머니를 가지고 있으며, 페트로브라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광구의 91%가 해양 광구인 데다 특히 이 중에 심해(300m 이상)의 비중이 전체의 82%에 달해 Offshore 개발에 따른 국내 조선업체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페트로브라스사는 또 2020년까지 시추선 65기, FPSO/FPU 94기 등 다양한 해양 플랫폼 도입 계획도 가지도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오데브레쉬사에서 발주한 드릴십 3기를 건조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페트로브라스가 용선해서 사용할 계획이고, 페트로브라스는 현재 보유중인 광구개발을 위해 2015년까지 2247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대우조선해양과 페트로브라스 회장과의 만남이 현재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뿐 아니라 단기적으로 현재 개발 추진중에 있는 과라, 룰라, 세르남비 광구 개발에 대한 FPSO 발주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해양 플랜트에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는 페트로브라스의 주요 파트너로 경쟁사 대비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