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그리스 정부의 국민투표 철회 검토 소식에 코스피와 코스닥은 3% 이상 반등했다"며 "그리스 국민투표 악재로 인한 하락폭보다 더 많이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증시가 극단적인 불안감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고 저가매수 논리가 상당히 탄탄해졌으며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주가에 대한 자신감이 살아나고 있어 단기 저점이 상승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증시가 여전히 대외 변수에 취약해 작은 실수로도 헛딛을 수 있는 등반과도 같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단기 상승세를 유지하겠지만 상승, 하락 폭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점쳤다.
송 연구원은 "시장 내부적으로 피로감이 쌓인 상태고 시장에너지가 심리적 불안감 극복 및 하방 경직성 확보에 상당 부분 사용돼 1900포인트 후반 이상에서 한번 더 상승할 에너지가 현재로선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단기 뉴스에 흔들리기 보다는 점차 개선되고 있는 상황을 큰 틀에서 보면서 피로감을 해소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올해 안에 심리적 피로감이 해소되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