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1900대 후반을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임수균 애널리스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EU 재무장관회의가 7∼8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달아 열릴 예정인데 단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이벤트"라며 "이런 부분들을 반영해 국내증시도 당분간 1800대 초반에서 1900대 후반까지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번 회의에선 EU 정상회담 합의안의 세부내용이 논의될 예정이었지만 이탈리아 문제가 재차 부각되면서 새로운 대안들이 제시될 가능성도 커졌다고 예상했다.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시장 압력이 지속된다면 이탈리아도 추가 긴축안을 포함한 대책들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다.

남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코스피지수 상단을 제약할 전망이지만, 악재에 대한 내성이 강해진 상황이고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는 등 국내증시 안정감도 이전보다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탈리아가 단기간에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남유럽 문제로 인한 변동성 확대 국면은 단기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