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 관련주가 동반 강세다. 터키 원전 수주가 사실상 확정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9시9분 현재 한전기술은 전 거래일 대비 1만400원(12.82%) 뛴 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기술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한전KPS 비에치아이 우진 두산중공업 등도 5~13% 이상씩 급등 중이다.

4일(현지시각) 이명박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터키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양국이 실질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으로 터키는 원전 건설 자체를 포기하거나 아니면 한국과 협상을 재개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상황"이라며 "이번에 터키 정부측에서 먼저 한국에게 공식적으로 건설을 요청했다는 것은 결국 한국이 제시했던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터키 정부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2012년 상반기까지는 본계약이 체결되고 하반기부터는 설계 매출액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터키와는 이미 공동연구를 마친데다 구체적인 계약을 위한 협상이 상당부분 진행된 상황이기 때문에 본계약까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