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텍세라믹스, 고무 인쇄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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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신발 밑창 등에 글·그림 직접 입력
미끄럼 방지 기술 적용…해외서도 주문 급증
미끄럼 방지 기술 적용…해외서도 주문 급증
첨단 세라믹 소재 제조업체 나노텍세라믹스(대표 정상옥)는 고무에 글자나 그림 등을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정상옥 대표는 "고무특성으로 그동안 고무에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은 개발되지 못했다"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세라믹 가공기술을 가미한 고무에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0.35㎜ 두께의 고무에 원하는 컬러 인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우선 타이어에 원하는 그림이나 글을 써넣어 홍보를 하거나 요트와 윈드서핑,군함 등의 바닥재나 장비에 활용해 미끄러지지 않으면서 원하는 그림을 부착할 수 있다. 욕실이나 계단,회사로고 등에도 컬러고무로 만든 제품을 부착하면 안전성과 광고효과도 올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부산 송정동 녹산공단에 둥지를 틀고 있는 나노텍세라믹스는 2000년 부산 창업보육센터에서 사업을 시작해 첨단 세라믹(열을 가해 만든 비금속 무기질 고체 재료) 기술로 불연건축 마감재와 화장품,도료제품 등에 들어가는 세라믹 소재제품을 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이 기술을 신발과 인쇄기술로 활용하면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선 세라믹 가공을 통해 만든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 밑창을 개발했다. 경량재질을 사용해 FRP선박이나 대리석,철판 위는 물론 기름이나 비눗물 등에 오염된 바닥에서도 탁월한 미끄럼 방지기술을 신발 밑창에 적용시킨 것.이어 이번에 세라믹 가공기술을 활용해 미끄럼 방지용 고무에 인쇄하는 기술까지 개발해 미국 등 해외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회사의 기술력이 점차 알려지면서 매출도 늘고 있다. 2009년 34억원에 머물던 매출은 2010년 46억원,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6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연말까지 80억원은 무난하다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세라믹 제품과 신발 밑창 매출이 각각 50%를 차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중소기업에서 기술력을 높이고 소재를 전문적으로 취급해도 일정한 한계가 있어 부산의 특화산업인 신발 쪽으로 세라믹 가공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면서 "직접 제품을 만들어 성능을 입증하고 기술력도 알리면서 내년부터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