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법 조업 中선박 체포…댜오위다오 다시 긴장
중국인 어부들이 일본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가 무더기로 일본 해상보안부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양국 사이에 다시 긴장이 고조될 분위기다.

7일 인민망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30분께(현지시간) 나가사키 방면 일본 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2척이 일본 해상보안부 순시선에 포착됐다. 이들은 정지명령에도 불구하고 4시간30분 동안 달아나다 결국 순시선의 포위 공격을 받고 모두 붙잡혔다. 선장 장톈웅(張天雄 · 47)을 비롯한 11명의 선원들은 나가사키 해안보위대로 넘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해 9월 양국 간 분쟁지역인 댜오위다오(釣魚臺)에서 일본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충돌 사건이 발생한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중국인 선장이 일본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외교적 분쟁을 빚었던 지난해 댜오위다오 충돌 사건과는 달리 단기간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주일 중국영사관 측은 이날 "중국 어선 체포 상황에 대한 일본 측 발표가 사실과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