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통해 '한국 IT 생태계' 세계화 할 것"
"싸이월드로 국내외 콘텐츠 기업들과 상생하는 에코 시스템을 만들어 세계 시장에 다시 진출하겠습니다. "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사진)은 7일 서울 미근동 SK컴즈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글로벌 싸이월드' 전략을 밝혔다.

SK컴즈는 이날 세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싸이월드(global.cyworld.com)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5년 일본 미국 등 해외 6개국에 진출했다가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철수한 지 6년 만의 재도전으로 진출 언어권은 영어 중국어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이다. 미니홈피,클럽 선물가게 등 기존 싸이월드 핵심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한다.

주 사장은 "글로벌 싸이월드를 통해 한국 정보기술(IT) 생태계를 세계화할 것"이라며 "선물가게의 비즈니스 파트너사 140여개,소셜게임업체 200개,음악콘텐츠 사업자 150개 등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지역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K팝 열풍을 활용,국내 연예 매니지먼트사와 함께 한류 관련 자체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 콘텐츠 업체와도 협력을 강화한다. 이미 터너인터내셔널아시아퍼시픽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또 다른 해외 사업자와의 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주 사장은 10여년 동안 진화한 독창적인 서비스를 싸이월드만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사진 90억장,다이어리 15억건 등 그동안 쌓아온 이용자들의 게시물과 이를 1촌끼리 찾아볼 수 있는 '소셜 검색'이 싸이월드만의 큰 매력"이라며 "자기 표현 욕구가 왕성한 24억명의 세계 10~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