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셀 불황에도 고공행진…리튬전지 수출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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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스마트그리드 열풍 힘입어
올 매출 30% 늘어…"7년 내 세계 1위"
올 매출 30% 늘어…"7년 내 세계 1위"
리튬 1차전지를 만드는 비츠로셀이 글로벌 경기 불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공행진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그린 열풍이 불면서 스마트미터기용 전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게다가 유도미사일 포탄 등 최신 무기의 전자화로 리튬 1차전지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이 때문에 이 회사의 장승국 대표(49 · 사진)는 요즘 한 달에 보름 이상을 미국 유럽 등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3월 결산법인인 비츠로셀은 올해(2011년 4월~2012년 3월) 매출 600억원과 영업이익 9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전년 대비 각각 30.4%와 32.4% 늘어난 것이다. 수출 비중은 60%에 이른다. 장 대표는 "전 세계적인 스마트그리드 열풍 덕분에 미터기 배터리로 쓰이는 리튬 1차전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최근의 글로벌 경기 침체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츠로셀은 일반형 리튬 1차전지 분야에서 프랑스 샤프트,이스라엘 타디란에 이은 세계 3위다. 국내에서는 점유율 90%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일반형 리튬 1차전지는 전기 가스 수도 열 등 스마트미터기와 원격검침기의 전원으로 쓰인다. 전자식 미터기처럼 전지를 자주 교체하기 어려운 기기에는 수명이 10년을 넘는 리튬 1차전지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군용 무전기 배터리로도 쓰인다. 일반형 리튬1차전지 세계 시장 규모는 5000억원 안팎이다.
리튬 1차전지는 리튬 2차전지와 달리 재충전을 할 수 없지만 일반 납축전지에 비해 수명이 길고 영하 55도의 추위나 섭씨 85도의 고온에서도 작동하는 장점이 있어 특수 용도로 주로 쓰인다.
비츠로셀은 스마트미터기용 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GE에너지 실버스프링네트웍스 등에 전기 및 가스 검침기용 제품을 공급해온 이 회사는 최근 미국 1위 수도계량기 업체인 센서스에도 리튬 1차전지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세계 스마트미터기 보급률이 5%에 불과해 시장 전망도 밝다. 장 대표는 "최근에는 컨테이너 자동차 해상구조복 등에 탑재하는 위치추적장치,근해의 풍향 등을 측정하는 부표,인슐린 펌프 같은 의료기기 등의 배터리로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비츠로셀은 열전지 앰플전지 등 첨단무기 배터리로 쓰이는 리튬 1차전지 시장도 적극 공략 중이다. 유도미사일 어뢰 등의 전원으로 쓰이는 열전지를 최근 개발,레이시온 MBDA 보잉 록히드마틴 등 글로벌 군수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남아공 인도 터키 이스라엘 등으로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포탄 등에 들어가는 초소형 특수전지인 앰플전지도 개발,2014년부터 10년간 매년 24억원어치를 국방부에 공급할 예정이다.
세계 1위 업체인 프랑스 샤프트가 개발에 실패한 고온전지도 상용화했다. 섭씨 150도 이상에서도 작동하는 고온전지는 개발원유 · 천연가스 등의 굴착장비에 쓰이는데 세계 시장 규모는 1000억원대에 이른다.
비츠로셀은 신규 사업 발굴에도 한창이다. 그동안 축적한 리튬 1차전지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을 개발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활성화되면 전기를 저장해 뒀다가 전력 피크타임 때 쓸 수 있도록 하는 축전기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보고 2013년께 1㎾급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2018년 매출 2000억원 달성으로 일반형 리튬 1차전지 세계 1위를 중장기 목표로 세웠다"며 "충남 예산공장 증설로 내년 4월에는 연매출 2000억원의 생산 규모를 갖춘다"고 말했다.
◆ 리튬 1차전지
휴대폰 배터리 같은 리튬 2차전지와 마찬가지로 리튬을 음극재로 쓰지만 방전 이후 충전을 할 수 없는 전지.일반적으로 쓰이는 1차전지인 알칼리 전지의 전압은 보통 1.5V이지만 리튬 전지는 3.6V여서 일반 용도로 쓸 수 없고 가격도 10배가량 비싸다. 전지를 자주 바꾸기 어려운 환경에 주로 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3월 결산법인인 비츠로셀은 올해(2011년 4월~2012년 3월) 매출 600억원과 영업이익 9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전년 대비 각각 30.4%와 32.4% 늘어난 것이다. 수출 비중은 60%에 이른다. 장 대표는 "전 세계적인 스마트그리드 열풍 덕분에 미터기 배터리로 쓰이는 리튬 1차전지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최근의 글로벌 경기 침체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츠로셀은 일반형 리튬 1차전지 분야에서 프랑스 샤프트,이스라엘 타디란에 이은 세계 3위다. 국내에서는 점유율 90%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일반형 리튬 1차전지는 전기 가스 수도 열 등 스마트미터기와 원격검침기의 전원으로 쓰인다. 전자식 미터기처럼 전지를 자주 교체하기 어려운 기기에는 수명이 10년을 넘는 리튬 1차전지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군용 무전기 배터리로도 쓰인다. 일반형 리튬1차전지 세계 시장 규모는 5000억원 안팎이다.
리튬 1차전지는 리튬 2차전지와 달리 재충전을 할 수 없지만 일반 납축전지에 비해 수명이 길고 영하 55도의 추위나 섭씨 85도의 고온에서도 작동하는 장점이 있어 특수 용도로 주로 쓰인다.
비츠로셀은 스마트미터기용 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GE에너지 실버스프링네트웍스 등에 전기 및 가스 검침기용 제품을 공급해온 이 회사는 최근 미국 1위 수도계량기 업체인 센서스에도 리튬 1차전지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세계 스마트미터기 보급률이 5%에 불과해 시장 전망도 밝다. 장 대표는 "최근에는 컨테이너 자동차 해상구조복 등에 탑재하는 위치추적장치,근해의 풍향 등을 측정하는 부표,인슐린 펌프 같은 의료기기 등의 배터리로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비츠로셀은 열전지 앰플전지 등 첨단무기 배터리로 쓰이는 리튬 1차전지 시장도 적극 공략 중이다. 유도미사일 어뢰 등의 전원으로 쓰이는 열전지를 최근 개발,레이시온 MBDA 보잉 록히드마틴 등 글로벌 군수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남아공 인도 터키 이스라엘 등으로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포탄 등에 들어가는 초소형 특수전지인 앰플전지도 개발,2014년부터 10년간 매년 24억원어치를 국방부에 공급할 예정이다.
세계 1위 업체인 프랑스 샤프트가 개발에 실패한 고온전지도 상용화했다. 섭씨 150도 이상에서도 작동하는 고온전지는 개발원유 · 천연가스 등의 굴착장비에 쓰이는데 세계 시장 규모는 1000억원대에 이른다.
비츠로셀은 신규 사업 발굴에도 한창이다. 그동안 축적한 리튬 1차전지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을 개발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활성화되면 전기를 저장해 뒀다가 전력 피크타임 때 쓸 수 있도록 하는 축전기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보고 2013년께 1㎾급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2018년 매출 2000억원 달성으로 일반형 리튬 1차전지 세계 1위를 중장기 목표로 세웠다"며 "충남 예산공장 증설로 내년 4월에는 연매출 2000억원의 생산 규모를 갖춘다"고 말했다.
◆ 리튬 1차전지
휴대폰 배터리 같은 리튬 2차전지와 마찬가지로 리튬을 음극재로 쓰지만 방전 이후 충전을 할 수 없는 전지.일반적으로 쓰이는 1차전지인 알칼리 전지의 전압은 보통 1.5V이지만 리튬 전지는 3.6V여서 일반 용도로 쓸 수 없고 가격도 10배가량 비싸다. 전지를 자주 바꾸기 어려운 환경에 주로 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