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과 서울대가 합작해 유가공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기능성 우유는 내년부터 파리바게뜨 매장 등을 통해 판매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과 서울대 기술지주회사는 각각 5억원을 출자해 최근 'SNS데어리'를 설립했다. 조상호 삼립식품 대표가 합작법인의 대표이사를 맡았고,최석원 파리크라상 대표,정태수 BR코리아 부사장,최윤재 서울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 등이 이사로 등재됐다. 양측은 수년 내에 자본금을 30억원 안팎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NS데어리는 강원도 횡성에 젖소 수십마리를 보유한 목장을 확보하고 기능성 우유의 시험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연말께 개발을 마치고 내년 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SNS데어리는 유가공 시설을 갖춘 업체에 위탁해 유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파리바게뜨 매장과 서울대 캠퍼스,서울대병원 등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SPC그룹 계열의 베이커리 · 커피 매장에선 하루 60~70t의 우유를 소비하는데 이 중 일부를 SNS데어리의 기능성 우유로 대체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파리바게뜨 3000곳을 포함,전국에 수천개의 유통망을 보유한 SPC그룹이 본격적으로 유가공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SNS데어리는 연구 중심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기능성 우유를 생산해 다양성을 확보하자는 차원이며 생산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유가공업 본격 진출로 확대 해석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