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경기가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7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1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히 둔화하는 가운데 물가 상승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9월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1% 감소한 것에 대해 "생산 증가세가 완만히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 "생산 · 재고 순환은 재고 증가세가 지속돼 앞으로 생산 증가세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고용 지표에 대해서는 "추석연휴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고용률과 실업률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9%로 전월(4.3%)보다 낮아진 것과 관련해서는 "상품물가 상승세 축소에 주로 기인했다"고 지적했다.

KDI는 세계경제에 대해서 "선진국 경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유럽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선진국은 주택과 고용의 부진이 지속되고 심리지표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